091101 팔공산 03 - 은해사
091101 팔공산 03 - 은해사
팔공산 갓바위와 불굴사, 홍주암을 들런 후 팔공산 은해사를 찾았다
은해사 일주문
영천의 은해사(銀海寺)는 팔공산의 동쪽 자락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은해사의 본찰은 진입로가 아름답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편안하고 아늑하다.
은해사 금포정
일주문에서 보화루까지의 울창한 숲길을 금포정이라 하는데
조선숙종때 소나무숲을 조성하여 약 300년생의 송림을 이루고 있다
이 곳에서는 일체의 생명을 해하지 않았기에 금포정이라고 하였다
생각지도 않게 만난 너무도 좋은 송림길이다.
안사람과 느릿 느릿 걸으며.. 길 가에 적힌 좋은 글귀도 읽으며.. 천천히 보화루로 오른다
사랑나무
참나무와 느티나무로 수종이 다른 두 나무가 접촉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서 합쳐진 연리지로 희귀한 경우라고 한다
솔밭 건너로 저무는 석양을 받으며 단풍이 어우러진 절집 건물이 보인다.
부도를 모신 곳의 담장
신라 헌덕왕 원년인 809년에 혜철국사가 해안평에 창건한 해안사를
조선조 명종때 천교화상이 지금의 자리에 옮기고 은해사(銀海寺)라 이름을 바꿨다
1919년 대본산 사찰이 되었으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이다
은해사에는 천년이 넘는 거조암,백흥암 운부암,백련암, 묘봉암,중암암,기기암,서운암등 8개의 암자가 있다
은해사는 거느리고 있는 암자들이 더욱 유명한 사찰이다.
대표적인 암자로 거조암과 백흥암을 들 수 있다. 거조암의 영산전은 국보 제14호로 지정되어 있고, 불단의 장식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백흥암 역시 극락전이 보물 제790호로 또 수미단이 보물 제486호로 지정되어 있어, 암자라기보다는 거의 사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운부암에 있는 청동보살좌상이 보물 제5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중암암은 극락굴이라는 좁은 바위 통로를 통과하여야만 도달할 수 있어 TV프로에도 나오는 등 유명세를 탔다
백흥암의 수미단이 정말 아름답다하는데 백흥암은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초파일과 백중날에만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보화루가 보이는 길 끝 계곡 절벽에는 인공폭포가 시원해보인다
보화루가 보인다
종루
보화루
추사 김정희의 필체라고 한다
보화루 누각을 통해본 절마당
종루
승가대학원
보호수로 지정받은 향나무의 자태가 멋스럽다
주전인 대웅전은 해체보수공사중이었다
해체보수하기전 대웅전 모습(인터넷 펀 사진)
대웅전이라는 글씨의 현판 역시 추사 김정희의 것인데..
아래 사진에는 극락보전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다
해체 수리하는 중에도 한 켠으로 법당으로 들어갈 수는 있게 해놓았다
지장전
대웅전에서 바라본 입구인 보화루쪽 풍경
모과가 이쁘게 열렸다
수행공간
성보박물관
절을 한 바퀴 돌고 나오려는데 왼쪽의 공양간에서 공양시간을 알리는 종을 친다.(오후 5시)
안사람과 한 그릇의 밥으로 나누어 공양키로 하고..
각종 나물에 비빔밥과 토마토 한조각, 두부된장국, 떡두조각,호박셀러드.. 이만한 성찬이 없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깨달음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11월 초 늦단풍이 참으로 곱다
내려오는 길의 금포정 송림
이 바위뒤로 은해사 특유의 수림장지역과 쌍거북바위가 있으나 들러지는 못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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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1년 6월 6일 해인사를 거쳐 팔공산 은해사를 두번째 찾았을때 각 전각을 돌고
은해사 쌍거북바위를 보고서 찍은 사진입니다
은해사 향나무와 복원된 극락보전
은해사 마애삼존불과 복원된 쌍거북바위
일제시대 목이 잘린 거북바위가 머리가 발견되어 다시 복원되었다
은해사 마애삼존불
은해사 마애삼존불과 거북바위는 큰 길에서 수림장지역으로 조금 벗어나 있기에
은해사를 들렀으면 일부러 찾아서 보고 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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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해사 수림장
여보게, 친구. 부처를 찾는 가.
여보게, 친구
산에 오르면 절이 있고,
절에 가면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는 가.
절에 가면 인간이 만든 불상이
자네를 내려다 보고 있지 않는 가.
부처는 절에 없다네 . . .
부처는 세상에 내려 가야만
천지에 널려 있다네.
내 주위 가난한 이웃이 부처요.
병들어 누워있는 자가 부처라네.
그 많은 부처를 보지도 못하고
어찌 사람이 만든 불상에만
허리가 아프도록 절만 하는 가.
극락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가.
천당은 살아있는 지금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
거기가 지옥이라네.
자네 마음이 부처이고,
자네가 관세음보살이라네.
여보게,
친구 죽어서 극락에서 같이 살지 않으려나.
자네가 부처라는 걸 잊지 마시게.
그리고 부처답게 살길 바라네
부처님 답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