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104 신년 동해여정 - 빙등축제,안흥찐빵마을,소백산관광목장,울진죽변항 ,영덕해맞이 공원,강구 영덕대게
050104 신년 동해여정 -
빙등축제,안흥찐빵마을,소백산관광목장,울진죽변항 ,영덕해맞이 공원,강구 영덕대게
신년여행
2004년도 마지막 여행을 서해의 낙조와 철새탐조로 잡았고.. 2005년도 신년여행은
동해바다를 보기로 했다.
2005년 1월 1일
아침일찍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둔내에 있는 성우리조트내의 하얼빈
빙등축제장으로 갔다.
노란색 건물은 자금성이라고 하며.. 가운데 건물은 천단공원에 있는 기년전이라고 한다.
오른쪽 아래 얼음들은 얼음미로.
실내는 영하 10도로 제법 추웠으며..얼음 미끄럼틀도 있어 아이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이다.
초등4학년생인 둘째 딸과 유치원생인 아들은 여행의 전과정에서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고..
중1인 큰딸은 약간 시시하다고 한다.
횡성군내의 버스 표지판은 이렇게 생겼다. '한국 제일의 한우 고장 횡성'
강원 참숯공장내의 참숯가마
참숯을 구워내고 나면 그 가마에 들어가 찜질을 한다.서울에서까지 많은 인파가 몰려온다.
환경과 시설은 많이 열악한편..숯가마의 바깥은 거적을 깐 실외로 천막 한 장으로
바람막이를 한다.
안흥진빵으로 유명하다는 찐빵거리를 찾아 횡성군 안흥면 소재지로 들어서면서
우리는 깜짝 놀라며 재미있어 했다.
거리의 모든 가게들의 간판이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샛별사진관.고향전기,청솔식당,형제오토바이,청솔정육점....
평간판은 초록, 돌출은 파랑.. 적당히 촌스러우면서 글씨체까지 똑같은..
관에서 지역홍보용으로 비용을 들여 일률적으로 간판을 제작한 것 같다
유명한 안흥찐빵,안흥샷시유리,안흥미용실
안흥화물알선소,서울슈퍼,서울다방...안흥민박.심순녀안흥찐빵..
심지어는 페리카나 치킨집도 같은 톤의 간판이다
유일하게 제 색깔을 고수하는 것은 SK주유소...
단양 팔경중 하나인 사인암을 배경으로 .. 큰딸이 요청하여..큰딸과 커플 목도리를 하고
사인암앞의 재미 있는 현수막
'월래! 쓰레기를 버리면 어쩐대유 얼른 주워유..
소백산관광목장
칼바람이 부는 속에 소들은 우사에서 나와 햇볕을 쬐고 앉았다.
겨우내 별 방문객이 없는터라 우리가 차를 세우고 접근하자 모든 소들이 한순간에 일제히
고개를 돌려 우리가족일행을 물끄러미 쳐다보아 일순 난감하였다.
초지에는 잿빛만이 가득하다.
여기도 봄에 오면 상당히 좋을 것이다. 하지만 대관령목장이나 양떼 목장같은 구릉지구가
아니고 소백산자락이라 그냥 산에 있는 목장이다.
백암온천마을
첫날 일정이 빡빡하여 울진으로 오면서 불영계곡을 지났으나 날이 어두워 그냥 평해를
거쳐 백암으로 왔다.
둘쨋날
울진 성류굴
울진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죽변항을 찾아가는길에 만난 물새떼들.
모래톱에 떼를 지어 쉬고 있었다.
아래쪽은 오리종류의 철새같아 보였다.
울진 죽변항에 있는 SBS창사 특집 드라마'폭풍속으로' 촬영장 세트
왼쪽은 바닷가에 위치한 너무나 작고 이쁜 교회당.
어촌
- 이 상용 -
갈매기의 나래에 종소리가 실리면
바닷가 교회당에 불이 흐른다
출어하는 어부들의
기도가 모아진 새벽
짠 내음 사이로 열리는 해를 잡으러
멀리 바다로 떠난다
한여름의 뜨거운 해를 받아 던지는
그물마다 넘치는 축복이여
아낙들의 기다림이 붉게 물들면
멀리서 들리는 만선의 뱃고동
저마다 부산하게 보금자리로 돌아간다
물새를 벗 삼아 하루를 지친 몸
어부들의 기도속에 종소리가 온 바다에 울린다.
(고등학교 1학년때.. 한창 교회다닐 때..부산 서면교회 기관지 어린양에 실었던..
그리고 대학예과 1년때 모색에 실렸던 자작시입니다)
세트장주변의 바다는 절경을 이루고
세트장에서 바로 건너보이는 산과 그 너머로 보이는 등대가 한 폭의 그림같다.
안사람이 너무 좋아하는 풍경이다.
영덕해맞이 공원
울진에서 영덕으로 내려오다가 7번 국도를 버리고 축산항으로 접어들면 강구항까지 거의
30Km에 이르는 우리나라 제일의 절경을 가진 해안도로인 강축해안도로를 달리게 된다.
영덕해맞이 공원은 이 도로 중간쯤 위치한다. 좀더 남쪽으로는 '경북대종'을 달아논
삼사해안공원도 있다
영덕해맞이 공원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영덕해맞이 공원 등대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영덕 풍력발전단지.. 현재 건설중인 상태로.. 아주 이국적인 풍치를 더해준다.
첫애가 3살였으니 거의 10년만에 다시 찾은 영덕 강구항은 한적한 시골항구의 맛은 사라지고..
전국에서 몰려던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워낙 영덕대게는 울진 앞바다에서 잡혔으나 울진이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영덕 강구항에
집산되어 영덕대게로 불렸다.이제 울진에서는 '울진대게'로 명명하며 강구항의 영덕대게
명성에 도전하고 있으나 아직 울진대게의 명성은 영덕대게에 못미치는 듯하다.)
대게음식점 수족관에서 우리가 먹을 대게를 직접 골랐다.
참대게 두 마리를 고르니
보다 적은 대게 한 마리 홍게한 마리는 써비스란다.
강구항의 갈매기들
영덕대게가 한상 차려지고 다섯식구가 영덕대게로 배를 불렸다.
정말 맛있다.
마지막 코스는 게 껍질에 밥을 비벼서 담아온다.
4학년 둘째와 유치원다니는 막내는 빙등축제가 제일 재미있었다하고
중1학년 첫째는 그래도 성류굴이 제일 볼 만했다하고
안사람은 드라이브 코스와 해안가의 풍치등 전부 다 좋았다고 하고
나는 죽변항의 바닷가 교회당과 세트장 주변의 풍치가 좀 더 인상깊었다.
영덕대게의 참 맛은 더 이상 비할바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