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604 01편 목포 유달산 진도
050604 01편 목포 유달산 진도
6월 4일 토요일
새벽 5시 20분쯤 서울에서 목포를 향하여 남으로 남으로 내쳐달려
유달산입구에 9시에 도착하였다.
유달산(儒達山) 노적봉
노적봉이 있는 곳부터 유달산 정상인 일등봉으로 올라간다.
유달산은 예로부터 사람이 죽은 후 영혼이 심판받는 산으로( 儒達山)
전해져왔다.
정상봉우리의 처음명칭은 '율동바위'이고 여기서 심판받은 영혼이 다음 바위로
이동한다고 해서 두 번째 바위는 '이동바위'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일등바위(정상), 이등바위라고 불리운다.
유달산 중턱에 있는 목포의 눈물 노래비
유달산 관음정과 일등바위 정경
목포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산중턱에서의 망중한.
작은아이 머리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삼각형의 운동장을 가진학교가
목포 북초등학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의초등학교에서 전학와 다녔다고 한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봉우리가 삼학도.
원래 3봉우리의 섬이었는데 육지로 연결되면서 원형이 심하게 훼손되었다한다.
혹자는 이 삼학도의 훼손으로부터 목포의 정체와 비발전이 시작되었다고도 하고..
이유야 어떻던 다행히 삼학도에 있던 공장도 옮기고.. 요즘 복원이 한창이라고 한다
유달산 일등바위(정상)에서 내려다본 고하도와 유람선 뱃길.
머지 않아 목포 항구에서 고하도까지 목포대교가 서해바다를 가로질러 놓이게 되며,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목포 인근 무안군의 남악신도시로 들어앉으면서
목포는 제 2 의 도약의 문턱에 서있다
(사진 왼쪽 길다란 섬이 고하도)
유달산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여자나무
이미 인터넷을 통해 유명해진 나무.
유달산은 빠른 걸음이면 1시간이면 왕복이 된다고 하나 바위산으로 제법 경사가 있고
조망이 좋아 우리는 천천히 2시간 반여만에 올라갔다왔다.
목포에서 점심을 한 후 다시 남쪽으로 달려 진도대교를 건너 진도
향토문화관에서 열리는 2시 공연을 보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진도의 문화를 보여주는 공연이 무료로 열린다.
남도 민요와 비내리, 엿타령, 북춤,판소리,진도아리랑등이 이어지며
공연의 끝은 관객과 함께 강강수월래로 어우러진다.
진도는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섬이다(제주도 제외)
진도읍에서 다시 30여 Km를 달리면 진도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남도석성을 만난다.
퇴락한 성벽을 따라 곱게 자란 담쟁이 옷을 입고 있는 성벽위에 올라
우리는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에 빠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강화도에서 쫒겨온 삼별초군이 진도에 진을 치고 있다가 여몽연합군에게 패퇴하면서
일부는 제주도로 도망쳐가고 배중손 장군예하의 장졸은 여기 남도석성에서 최후를 맞았다한다.
조금 더가면 배중손장군 사당도 있다
관리가 되지 않고 있지만.. 퇴락한 석성은 그대로 애잔함을 더해 주었다.
금문해수욕장옆의 조개잡이 체험장
조개캐는 아낙 옆으로 엄마의 설명을 열심히 들으며 따개비를 보고
있는 작은딸과 막내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중2된 큰딸이 빠졌다.
한달전부터 ..6월 5일 경희대에서 열리는 기아체험 24시간행사에
친구들과 참가하겠다고해서
허락한 터였다.
바로 옆에는 진도로 돌아와서 살다가 죽은 백구의 지석묘가 있다.
아리러니하게도 돌아온 백구기념비 바로옆에는 보양탕집이 자리하고..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도까지의 바닷길.(오른쪽 섬이 모도)
음력 3월경 바닷길이 열리면 장관이 펼쳐진단다.
지금은 바닷길이 열리진 않지만 그래도 관광객들로 바글 바글하다
바닷길이 열릴 때의 정경이라 함 .올해는 7월경 한 번 더 행사가 있단다.
뽕할머니 동상.
호랑이를 피해
바닷길이 열리게 용왕에게 기도를 했다는 뽕할머니
진도에서는 동네에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변견들도 '진도개'이다.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의 생가와 그 앞의 연못이다.
진도에서 제일 높은 산자락 앞에 턱하니 위치하고 있다.
남농 허건 선생이 그 자손으로서 자손들 모두 당대에까지 미술계에 이름을 내고 있다.
운림산방의 3월경 사진인데.. 봄과 여름의 운치가 다르네요.
운림산방 바로 옆의 가게. 가게 옥상엔 진돗개 여러마리가 살고 있다.
운림산방 바로 옆의 첨철산 쌍계사 상록수 숲.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었다.
여기 남도의 나무들은 대개 잘자란 담쟁이 덩굴로 옷을 입고 있어 이방인의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남섬 밀포드 가는길에는 습한 날씨덕에 온통 이끼로 옷을 입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는데..(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숲들)
쌍계사는 진도에서 제일 큰절이란다. 토요일 오후 저녁 예불이건만
스님 두분만 계시고
법당은 텅비어있다.
대신 절에 사는 듯한 진도견 한 마리가 어디있가가
갑자기 나타나 예불내내 대웅전 모퉁이에 앉아 지키고 있었다.
여행을 와서 하루 일정을 마치면서 우연히도 절에서 예불시간을 맞게되는게 벌써 3번째이다.
지난번 보성길에 선암사에서 그랬고.. 다음날 송광사에서 웅장한
법고소리와 예불소리를 들었었다.
오늘은 일정상 급히 운림산방을 보고 진도입구로 가서 녹진전망대에서
진도대교를 내려다보고 전라우수영을 둘러보는게 일정이었는데..
생각보다 큰섬인 진도의 일정이 빡빡하여 운림산방에서 거의 해거름을 맞았다.
덕분에 진도입구의 녹진전망대와 전라우수영을 포기하고 대신 일정에
없던 쌍계사에서 저녁 예불을 맞는다.
진도에서의 일몰
숙소는 해남 땅끝콘도.
다음날 일정인 보길도- 완도 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