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70904 불암산 홀로 시험 산행
관오덴짱
2007. 9. 4. 21:05
070904 불암산 홀로 시험 산행
9월 2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부터 경주 남산 서남산코스 답사를 계획 신청했다가
(작년 10월경 갔던 코스는 칠불암-신선암 코스.. 경주 남산은 적어도 3번은 가봐야 한단다)
그 전날 까지 계속된 영남 지방의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로 급거 취소하고는..
일요일 오전 내내 빈둥거리다
허한 마음을 달래려 동네 불암산 등산에 나섰다.
혼자 등산에 나서보기는 오랫만이다.
그것도 올 초부터 갑자기 찾아온 오른쪽 무릅의 관절염 통증때문에 그때는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지만..
정형외과에서는 별 이유없는 퇴행성이라며 운동을 권하는데..
관절이 아파 운동않고 몸에 좋은걸 먹는다고 저녁 꼬박 꼬박 챙겨먹었더니 체중이 눈부시게 올라가고..
체중이 올라가니 운동하기가 더 무섭고.. 그러니 관절에 더 무리가 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 사이판의 일본군 최후사령부가 있던 햄버거 바위를 닮은 불암산 바위-
-불암산 정상쪽에서 본 불암산 봉우리와 뒷쪽에 보이는 수락산 -
산우회 등산때 가끔 가고도 싶었지만 5-6시간 산행은 무리라 일행에 짐이 될까봐 겁나기도 하고
하던차에....
지난번 산우회 등산때 효선이가 힘들었다길래
남 일이 아니다 싶어
불암산 홀로 시험 산행에 나서보았다.
-불암산 북쪽 끝자락 봉우리 뒤로 보이는 좌측의 도봉산 봉우리와 오른쪽의 수락산 봉우리-
처음엔 우리 집 근처인 학도암으로 올라 헬기장(이제는 불암산성)까지만 가는 무난한 산책만 하려다
한 번도 가본적없는 불암산 정상 봉우리 쪽으로 길을 더 잡아 욕심을 내어 보았다.
산우회에선 불암산- 수락산을 연결하여 산행하지만..ㅋㅋ
- 불암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들-
간간히 내리는 비를 맞으며 붐빌것없는 길을, 하나 바쁠 것 없는 길을 쉬지 않고 터벅 터벅 걸으며
끊임없이 떠오르는 번뇌를 그냥 내려두고 내려두고 하길 반복하며
혼자 걷는 산길은 마음 다스려 보기엔 그만이다.
불암산이 그리 높진 않지만 정상부에는 제법 오를만한 암봉이 있으며
혼자 겁도 나고 하였지만 밧줄에 메달리고 엉금 엉금 기고 하여 겨우 겨우 정상을 올라봤다.
왼쪽 도봉산 선인봉 -만장봉 봉우리
새로 만든다는 건강코너에 'before' 로 쓰일법한 몸매
모델로 지원도 하고 싶다만 'after' 결과가 않나올 것 같아서
불암산 정상의 태극기
오늘 처음 암벽 타는 법을 배워 불암산을 올랐다는 동호회 회원들
비가 오다 그친 하늘은 더 상쾌하게 맑아 보인다.
오른쪽 줄무늬 같은 것은 당고개역쯤으로 보인다.
불암산 -수락산 봉우리
여기는 북한산 쪽
멀리 남산(목멱산)도 선명히 잘 보인다
북한산 봉우리
강북구 김현풍 구청장 위주로 요즘 '삼각산' 이름 되찾기 운동을 한던데..
도봉산
그예 등산 잘하고 하산하다가 왔던 길을 놓치고는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길 전체를 막고 있는 1.5m 정도 되는 바위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다가
꺼꾸로 메달려 내려갈걸 그대로 내려가다 뛰어내리면서
퍽~~ 넘어져. (순식간에 개구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
왼팔 오른손 왼무릅에 약간 심한 찰과상을 ...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