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05-14 영국 06편 - 글라스미어/ 시인 워즈워드
190905-14 영국 06편 - 글라스미어/ 시인 워즈워드
영국 호수지방 글라스미어
도브 코티지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년 - 1850년 )가 누이 도로시와 함께 살던 집
Splendor in the Grass 초원의 빛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당신을 향한 마음이 희미해진다면
난 당신을 잊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이 돌려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러워 말지니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힘을 얻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그 빛 빛날 때 그대 영광 얻으소서
한때 그리도 찬란한 빛이었건만
이젠 영원히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 찾을 길 없을지라도
우리 서러워 말지니
도리어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얻으소서
여태 있었고 또 길이 있을
그 원시의 공감 가운데에서
인간의 고뇌에서 우러나는
그 위로의 생각 가운데서
죽음을 뚫어보는 그 믿음가운데에서
현명한 마음을 부르는 세월 가운데에서
힘을 얻으소서
윌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 - 무지개(A Rainbow
하늘의 무지개를 볼 때마다
내 가슴 설레느니,
나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다 자란 오늘에도 매한가지.
쉰 예순에도 그렇지 못하다면
차라리 죽음이 나으리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나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믿음에 매어지고자.
워즈워드가 근무했던 우체국
개울가에 위치한 글래스미어 교회
그래스미어 교회 묘지에는 워즈워스의 가족 묘지가 있다.
왼쪽이 워즈워드 묘지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1770년 - 1850년 ) 묘지
영국낭만주의 시인 계관시인
그의 누이 도로시 묘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다.
평생 이해할수 없을 정도의 희생으로 게으른 워즈워드를 곁에서 도우며
모든 살림과 생활을 도맡아 일생을 바친 인물.
워즈워드는 누이 도로시와 같이 살면서 저기 좁은 도브 코티지에 결혼하여 아내를 들리는데..
이 아내도 생활 무능력자였다고 .. 살림에 관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 도로시가 다 책임짐.
워즈워드는 너무도 게을러.. 시상이 떠올라도 글로 쓰기를 귀찮아하여 구술하면 누이 도로시가 받아 적었다고 함. 2킬로 떨어진 직장 우체국에도 귀찮아서 출근도 않기 부지기수고..ㅋ
그 당시 커피를 원두커피만 마셔서.. 누이가 일주일에 한 두번 40-60Km 떨어진 곳까지 나가서 질 좋은 원두를 사와서 갈아서 커피를 대령하면 즐겨 마셨다고 함. 이 커피 원두 사는데 생활비의 1/3 이상을 썼다고..
나중에는 워즈워드의 처제까지 여기에 들어와 살게 되는데..
이분이 아래에 나올 사라 진저브레드의 창시자.. 사라의 생강빵..
이 분도 살림은 아무것도 못하고 도로시에 의지해 살았고 단지 생강빵 하나 잘 구우셨다고..ㅋ
도로시는 여동생이지만 워즈워드를 지극한 연인같이 대한 그런 느낌?
이 분 말년에 치매가 와서 모든걸 기억못하게 되었는데.. 워즈워드 얘기를 하면 반응을 보였다는 ..
묘비에 아무것도 새기지 않게 했다는 군요
워즈워드의 처제인 사라 넬슨이 유일하게 잘 만든 생강빵을 파는 집
사라 넬슨 할머니의 생강 빵집 Grasmere Gingerbread
교회 옆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작은 집. 5명이 들어서기가 비좁을 정도인데
1854년 사라 할머니가 문을 연 그대로 작은 오두막집,
사라 할머니가 만들던 생강빵, 사라 할머니 시대에 입던 옷, 그 자리에 같은 가게 이름으로,
이제는 3대째 손자 손녀들이 운영하는 생강 빵집 장사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게를 열던 빅토리아 시대 그 모양 그대로, 조리법도 예전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160년 동안 만드는 과자집
그녀의 진저브레드는 딱딱하면서도 부드럽고, 생강의 쓴맛은 없고 신선함만이 살아
있는 최고의 맛이다.
우리 같으면 주변이 온통 진저브레드 상점으로 가득 차야 하는데, 그래서 원조를 찾느라 애를 먹을 만도 한데, 여전히 진저브레드 가게는 세라의 가게뿐이다.
진저브레드 가게 바로 옆의 교회 한켠의 워즈워드의 수선화 가든
수많은 이들의 기부로 꾸며진 공원의 바닥에는 기부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워즈워드의 수선화
Daffodils -William Wordsworth
골짜기와 언덕 위로 둥실 떠도는
구름 처럼 쓸쓸히 헤매다
문득 나는 보았네,
호숫가 나무 아래
미풍에 한들한들 춤추는
금빛 수선화의 무리를.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은하수에 반짝이며 깜박이는
별들처럼 총총히 늘어서서
수선화는 물가를 따라
끝없이 줄지어 서있었네,
한 눈에 보이느니 천 송인가 만 송인가
고개를 까딱이며 즐겁게 춤추는 것이.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곁에서 호반의 물결도 춤추었지만
수선화가 훨씬 더 흥겨웠네.
이토록 유쾌한 무리와 어울려서
즐겁지 않은 시인이 있을건가,
나는 지켜보고 또 보았지만 그 정경 내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미처 몰랐었네.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but they
Out-did the sparkling le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e but gay,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 - and gazed - but little thought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이따금 하염없이 생각에 잠겨
혼자 자리에 누워 있을 때면
그들은 내 마음의 눈앞에 번득이니
이는 곧 고독의 축복,
그럴 때면 내 가슴 흥에 겨워
수선화와 더불어 춤을 추네.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at inward eye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And then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워즈워드의 수선화 가든에서 진저브레드를 먹으며...
170409 서산 유기방가옥 수선화
글라스미어를 떠나 에딘버러로 향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