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26-1102 미얀마 02편 바간 마누하사원, 부파야사원
둘쨋날인 2010년 10월 27일 오전 국내선 비행기로 바간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으나 비행기 사정으로
오후가 되어 바간에 도착하였다
오전에 도착하였으면 나웅우 전통 재래시장을 탐방하고 쉐지곤파고다 틸로민로파고다를 둘러보는 일정을 가질수 있었으나 오전 일정은 취소되고 오후 첫 일정으로 바간의 마누하 사원을 들렀다
바간 마누하사원 (Mhanuha Temple)
마누하 Mhanuha 는 남부 몬 왕국, 떠통(Yhaton)의 왕이었으나 바간의 어노여타 왕이 불경을 요구한 것을거절한 대가로 나라를 빼앗기고 바간으로 포로로 잡혀왔다
이후 감옥에서 풀려나 자신의 보석반지와 왕비를 팔아서 1059년 마누하 사원을 건립했다.
마누하 사원 입구의 큰 발우
미얀마의 모든 사원에 들어갈 때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
이를 '미얀마식 정장' 이라고 표현한다
사원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인 '정장'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때로 신발을 모아둘곳이 마땅치 않거나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다를경우에는
버스에서 부터 '정장'을 하고선 좀 걸은 후 사원에 입장하기도 하였다
계단으로 올라서 발우에 공양금과 공양물을 넣을 수 있게 하였다
사원 입구에 미소를 띠며 처음 부터 끝까지 물건을 사라고 시선을 마주친다
마누하 사원 입구
불상은 중간과 양편에 모두 3개의 좌상을 두고 뒤쪽으로 와불상 한 개가 모셔져 있는데
부처님의 좌상이 모셔진 내부를 보면 큰 불상을 안치하고선 여유공간이 거의 없어
아주 답답하고 꽉찬 느낌을 준다.
예불을 집전하시는 지도법사이신 보현스님
이는 포로로 잡혀온 마누하 왕 본인의 답답한 처지와 감옥에서 힘들게 생활한 것을 표현하고자
이렇게 조성 하였다고 한다.
협시 보살좌상
불상 앞으로는 두사람이 힘겹게 비켜날 정도의 공간밖에 없다
사원 밖에 모셔진 종
마누하 사원 외관
미얀마의 종은 절구 공이 같은 걸로 쿵쿵 찍으면서 타종을 한다
종을 타종해보시는 보현스님
구걸하시는 분께 적선하시는 일행 보살님
마누하 사원의 뒷면에는 와불이 모셔져 있다
와불을 참배하시고 나오는 미얀마 분들
와불이 모셔져 있는 곳 역시 공간은 좁고 꽉 찬 듯 하다
인솔가이드이신 불교TV 유현상과장님
부처님 발을 돌아 나가는 곳에 모여서 옹기 종기 놀고 있는 미얀마 아이들
미얀마에서 부처님이 계시는사원은 경배와 기도의 공간만이 아니라
가족끼리 먹고 마시고 쉬고 명상하고 담소하고 자고하는
휴식과 생활의 공간이다
즉 미얀마에서의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생활 그 자체다
미얀마 사원에서는 개등 동물도 아주 편안히 휴식을 취한다
편안히 잠든 개를 돌아다 보시는 일행 보살님
사람들에게 한 번도 괴롭힘을 당하지 않은 동물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길 한가운데서 저렇게 편안히 잠을 청한다
마누하 사원 오른편에 위치한 마누하를 모신 사당을 보면
마누하 왕과 마누하 사원을 건립하느라 팔아버린 왕비의 형상이 있는데,
왕비가 마누하 왕을 외면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표현되어 있다
마누하 사원 한 켠에 위치한 미얀마의 민간신앙 37위의 낫 Nat
한국의 절에도 산신령을 모시는 산신각이 있듯이
미얀마의 사원이나 파고다에도 그들의 민간 정령신앙인 37위의 낫을 모시는 사당이 있다
낫은 산스크리트어의 '나타'에서 유래했으며 '수호자'라는 의미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일상생활에 있어서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매우 무속적인데
이 낫 신앙은 미얀마인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보통 낫 신앙은 복을 비는 기복형태의 신앙이 아니다
37낫 신이 거의 모두 원한을 품고 죽은 영혼이기 때문에 '나에게 해를 끼치지 말아달라'며
달래는 형태의 신앙행위를 한다.
원래 미얀마 바간왕조의 아노여타왕이 테라바다 불교를 받아들인 후 민간 신앙이었던
낫을 없애려 하였으나 국민들 사이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서
낫수를 37위로 제한하고 불교의 하위 개념으로서 낫 신앙을 정리하였다
이는 불교라는 외래 종교와 '낫'이라는 전통종교의 융합을 의미하는데
아직도 많은 미얀마인들은 낫을 믿는다
마누하 사원을 나오는데 그 미소띤 아가씨가 여전히 넉살좋게 계속 눈을 마주치며 물건 사기를 권한다
미얀마에서는 공짜로 적선하기 보다는 그들이 파는 천원짜리 물건을 하나 사주는 것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며 도와주는 방법이다
이를 대비하여 아예 넉넉한 가방을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다
바간의 탑들
미얀마의 10월은 건기로 약간 더운 날씨다.
여행하기 제일 좋은 시기는 10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다
바간 부 파야 (Bu PAYA 파고다)
부Bu 파고다의 이름은 미얀마 어로 '박'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그래서인지 박모양을 하고 있는 이라와디 강을 바라보고 있는 단층의 소규모 파고다이다
바간왕조 이전에 지어진 가장 오래된 파고다다
이 곳에서 이라와디 강 쪽으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바간의 진경중 하나다
바간 전경 그림을 파는 이
미얀마 '정장' 차림으로 부 파고다 앞에서
부 파고다는 이라와디 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미얀마 3편 아난다 사원편으로 이어집니다
'동남아 > 미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1026-1102 미얀마 06편 샤가잉 언덕 우민똥제 (0) | 2012.01.19 |
---|---|
101026-1102 미얀마 05편 이라와디강 석양, 바간에서 만달레이 가는 길 (0) | 2012.01.18 |
101026-1102 미얀마 04편 바간 쉐산도 사원 (0) | 2012.01.05 |
101026-1102 미얀마 03편 바간 아난다 사원 (0) | 2011.09.23 |
101026-1102 미얀마 01편 서울-방콕-미얀마 양곤에서 바간까지 (0) | 2011.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