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13-22 포르투칼 15편 - 상 조르제성 야경
2013년 9월 18일 수 6일째
오전 내내 스페인 세비야에서 포르투칼 리스본으로 6시간 이동하였고
오후엔 리스본 근교 오비두스를 다녀오는 일정으로 단체일정은 끝냈다
상 조르제 성이 있는 언덕을 오르는 28번 트램
저녁을 먹고선 개인일정으로 택시를 타고선 상 조르제 성으로 향한다
리스본에 오늘 도착하였고 호텔 체크인도 하지 않았지만 인솔자 가이드에게
체크인을 부탁하고 시내에 남았다
시내에서 30분정도 4.25 다리를 건너 남쪽에 위치한 호텔을 갔다가 다시 시내로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해가 지기전에 상 조르제 성에 도착하였다
포르투칼 리스본 상 조르제 성
리스본 시내의 언덕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성루에서는 테주 강을 가로지르는 4월 25일 다리도 내려다 보이는 탁월한 전망을 볼 수 있다
하절기에는 밤 9시까지 겨울에는 6시까지 문을 연다
입장료 7.5 유로 (약 11,300원)
길게 펼쳐진 성벽을 따라 걸으면서 리스본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5세기경 로마인들이 축성하기 시작하여 9세기경 무어인들이 완성시킨 것으로
1755년 대지진으로 파괴된 것을 1938년에 복구시켰다
상 조르제 성에서 내려다 보이는 4월 25일 다리와 리스본 시내
저녁이 되면서 높은 성에는 바람이 거세다
해가 지는 리스본 시내를 바라보며
마드리드, 그라나다,미하스,세비야의 밤에 이어
5번째 또 한번 행복한 저녁, 밤 시간을 맞는다
활홀한 색상의 일몰이 지나고
조금씩 성벽을 따라 걸으며 즐기는 여명
4월 25일 다리 남단에 커다란 예수 상이 설치되었다
포르투칼이 지배했던 브라질의 리우데자이네로의 예수상을 본 떠 리스본에 설치하였다
상 조르제 성이 위치한 곳은 알파마 지구라고 하고
여기에 내려다 보이는 광장은
공식 행사가 열리는 리스본의 대표광장인 바이샤 지구의 로시우 광장이다
로시우 광장
1974년 4월 25일에 일어난 포르투칼 혁명을 기념해 이름 붙여진 4월 25일 다리
여명이 끝나고 서서히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투명한 빛으로 맑게 빛나는 예수상
매직아워에서 가장 이쁜 야경 사진이다
십자가가 아니고 팔을 벌린 예수상이다
로시우 광장
상 조르제 성 내의 유적 박물관
택시로 상 조르제 성이 있는 언덕을 내려오며
상 조르제성이 있는 언덕 조금 아래에 위치한다는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와 좀 떨어진 그라사 전망대를 들러고 싶었으나
깜깜한 밤이라 찾기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호텔 위치도 모르는 상황에서 체크인도 하지 않고 인솔가이드에게 짐을 맡긴채
시내에 혼자 남아서 .. 더 늦기가 어려워 전망대는 들러지 않기로 포기하고선
상 조르제 성에서 택시로 밤에 가장 번화하다는 루이스 드 카몽이스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루이스 드 카몽이스 광장의 대학생들
물어본 즉 9월 신학기를 맞아 신입생을 맞이한 선배들이 전통에 따라 가운을 입고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한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네와 비슷한 것 같다
광장 주변으론 여기 저기 트램들이 지나다니고
광장은 젊은 선배들과 신입생들이 내는 소리들로 정신이 없다
가운을 차려입은 선배 여학생들과 한 컷
얼차려 받는 신입생들
그러거나 말거나 이 두명의 선배는 사랑만 속삭이고 있다
광장에 도착하자 마자 자그마하고 다부진 아가씨를 만났다
독일사람이고 오늘 마드리드에서 8시간 걸려 버스를 타고선 리스본에 도착하였다고 했다
숙소는 정했냐고 물었더니 도착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정했다고 한다
이 젊은이들이 뭐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나 대신 유창한 영어로 위의 가운 입은
여학생에게 질문도 하고 내게 설명도 해주고 .. 위의 가운입은 아가씨들과의 사진도 찍어주었다
정작 독일 아가씨와의 사진은 없다
추석을 맞은 보름달
영어를 어찌 그리 잘하느냐고 물었더니 영어를 부전공한다고 했고
내게 포르투칼 역사에 대해서 아느냐고 하여
이베리아 반도에 스페인같은 넓은 강대국 틈에 낀 약소국으로 한때 스페인의 점령도 당한것이
한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리곤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간단히 얘기하고..
독일은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니 참으로 훌륭한 국가라고 칭찬해줬다
일본은 한번도 진심으로 사과한 적이 없어 독일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 아가씨
'내 생각엔 일본은 loser' 라고 단호히 말하였다
그 아가씨가 담배 두대를 테울동안 얘기하고 사진찍고 대학생들의 오리엔테이션을 재미있게 보다가
자기는 오늘 먼길을 와서 피곤하니 그만 들어가겠다고 하여 가벼운 포옹으로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광장이 생각보다 자그마하고 아주 번화하지는 않았다
한 켠에 있는 매점으로 가서 가장 맛있는 음료를 달라고 했더니
뭐라 설명하며 원액을 따른 컵과 물을 한 병 건넨다
물을 부어서 마시라고 한다
목마른 김에 단숨에 마시고선 문득 트램을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램을 타고선 단순히 몇 정거장만 가다가 내려
택시를 타고선 호텔로 갈 생각이엇다
음료를 마시고선 지나가는 트램을 아무거나 그냥 탔다
예고> 그 트램은 운명처럼 리스본의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인
포르타스 두 솔을 지나가는 28번 트램이었다
16편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와 파두 편으로 이어집니다
'유럽 > 스페인 포르투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0913-22 포르투칼 16편 -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의 밤과 파두 (0) | 2013.11.13 |
---|---|
130913-22 포르투칼 리스본의 밤과 파두 (0) | 2013.11.13 |
130913-22 포르투칼 14편 - 오비두스 (0) | 2013.11.04 |
130913-22 스페인 13편 - 세비야 야경 (0) | 2013.11.04 |
스페인 포르투칼 7박 10일 일정 고려사항과 스페인 지도 (0) | 201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