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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5 로지타 - 무성영화 복원

관오덴짱 2019. 12. 23. 11:19







<로지타> 메리 픽포드와 에른스트 루비치의 최초의 그리고 유일한 협업


<열정>(1919), <안나 볼린>(1920)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던 에른스트 루비치 감독은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전 세계 팬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던 메리 픽포드의 초청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다.


소녀가 아닌 성숙한 여인 역할을 맡고 싶었던 메리 픽포드는 루비치 감독의 연기 지도하에

사랑스러운 거리의 악사 로지타로 변신한다.


영화는 평단과 극장에서 성공을 거두었지만 메리 픽포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영화를 실패작이라고 생각해 필름을 보존하려 들지 않았다.


1960년대 MoMA가 러시아의 필름 아카이브에서 러시아어 간자막 질산염 프린트를 발견하여

수집할 때까지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완전히 잊혀졌다. 수집된 이후에도 아날로그 복원 기술의 한계로

질산염 프린트 복사 작업만 되었다가, 2016년 디지털 복원 기술의 힘으로 새롭게 복원되었다.


영문 간자막은 소실된 관계로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에 보존된 초기 단계의 시나리오와 스웨덴,

독일 검열 기록, 리뷰, 조지 이스트만 박물관에 수집된 뮤직 큐시트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복원되었다.

음악은 1923년 오리지널 스코어를 토대로 질리안 앤더슨이 복원하여 이번 기획전에서

사운드 트랙이 있는 4K DCP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