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060505-07 영월태백(3) 영월선돌 한반도지형 요선정 장릉 청령포 고씨동굴

관오덴짱 2006. 5. 9. 20:13

060510 5/6 영월태백(3) 영월선돌등

 

 

 

 

지금은 새길이 시원스레 뚫리는 중이라 고속화 국도를 타면 찾을 수 없지만 옛길이 남아 있으므로 옛길따라 제천에서 영월들어가는 길의 소나기재에 차를 세우고 옆으로 조금만 걸어들어가면 영월 선돌을 만난다.

 

아래로 영월 서강이 휘감아 도는 곳에 선돌이 서있어 서강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비가 오는 중에 늦게 출발하여 선돌을 보고 나니 차에 이상증세가 또 나타난다,

어제 천문대 가파른길을 내려오면서 계속 타이어 타는 냄새가 나더니..

할 수 없이 차를 돌려 영월읍내에서 카센터와 부품가게를 오가며 차를 고치고 나니 벌써 12시다.

 

 

얼마전 스폰지에서 방영된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영월군에서 발빠르게 새로 길을 내고 곳곳마다 안내판을 달아 찾아가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동안은 영월동강의 어라연등이 회돌이로 유명하였는데..

 

여기 한반도 지형은 서강이 회돌이 하는 곳중 하나이다.

 

강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가는데 오른쪽은 한반도의 동해안같이 암벽으로 되어 강물이 다 깎아내지를 못하고 남해안으로 휘감아 서해안에는 퇴적층까지 만들어 영락없는 동해안의 융기되는 지형과

서해안의 침식되는 지형을 닮았다.

 

가만히 보면 태백산맥이 있는 백두대간도 느껴지고..

 

 

요선암.

주천강변을 따라 크고 작은 화강암들이 오랜 물살에 유선형으로 깎여 섬처럼 떠 있다.

조선때 양사언이 요선암이라는 글씨를 써놓은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한다.

 

 

 

 

 

요선암은 숨겨진 비경처럼 위치한다.

 

관광지로는 묻혀진 곳처럼 표지판도 거의 없다.

 

사자산 법흥사(적멸보궁)를 가는 길에 미륵암이 위치하는데 미륵암 경내에 주차를 하고

삼신각이 있는 개울가로 내려가면 요선암을 만난다.

 

또한 미륵암을 감싸고 있는 야트막한 동산에 오르면 바위에 마애여래좌상이 있고 요선정이 있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고려시대에 지방작가가 조성한걸로 추정

 

 

영월읍내로 다시 나와서 장릉 바로 옆의 장릉 보리밥집에서 점심.

 

13년전쯤 영월에 들렀을때 전날 청령포를 보고 아침에 영월을 떠나면서 이 집에 들러 식사를 하려하였으나 아침은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주인의 완곡한 거절로 들러보지 못한 집이다.

 

 

집 마당에 보리밥을 펄펄 끓여 숭늉을 만드는데 그 양철솥의 찌그러짐이 볼만했다.

 

 

보리밥집의 내부는 전혀 손대지 않은 옛 그대로..

 

 

장릉 보리밥 한 상

 

보리밥엔 쌀 한 줌 들지 않고 대신 감자를 듬성 듬성 넣었다.

 

 

단종 사후 영월은 오랫동안 흉흉한 지역이었다.

영월로 벼슬을 받아 가는 것조차 꺼렸을 정도.

단종이 자신의 주검을 지켜준 영월에 대한 보답일까. 단종이 묻힌 장릉 참배가 영험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영월의 관광입지를 굳히고 있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참배만 하고 왓는데도 일이 잘풀렸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관직의 세계에서도 장릉 참배후 앞길이 활짝 열렸다는 입소문이 끊이질 않는다.

단종이 조상신으로 등장한 지도 오래다. ---펀글--

 

 

단종 왕릉을 향해 경배하듯이 기울어 서 있는 소나무들.

일반 왕릉보다는 조촐하다.

 

단종 사후 그 시신은 영월 동강에 버려졌다. 시신을 수습하는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엄명과 함께.

영월 호장 엄홍도가 ' 옳은 일을 하다가 죽는 것은 달게 받겠다'라며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였다.

 

이후 중종때 단종의 묘를 찾으라는 어명이 있었고..

숙종때 단종이라 칭하고 왕으로 모셨다.

 

 

단종 유배지 청령포

 

서강이 회돌이 치는 청령포. 뒤로는 산이고 앞은 강인 육지속의 고도와 같은 곳.

실제 여기서는 그 해 여름의 홍수로 몇 달 있지 못하고 영월 읍내 관풍헌으로 옮겨 거처하다가

죽임을 당했다.

 

 

청령포로 건너가는 줄배.

 

청령포 입장료를 내면 배를 타고 건너갈 수 있다.

 

 

아이들은 역시 체험하는 걸 좋아한다.

어제 정선에서 화암동굴을 갔음에도.. 오늘도 고씨동굴을 가자고 한다.

 

 

 

두 굴의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화암동굴은 넓혀놓은 갱도를 따라 구경하며 나들이 하는 것이라면

고씨동굴은 허리궆혀 동굴 탐사를 하는 수준이다. 1시간여를 돌고 나면 허리도 아프고

온 몸이 땀에 젖는다.

 

고씨굴은 동강 서강이 만난 남한강변 절벽 중간에 위치한다.

그래서 강 이쪽편에 차를 주차하고는 큰 다리를 건너 절벽 중간에 접근하게 된다.

 

 

동굴내부 고씨의 거실

 

숯에 그을린 자국이 보인다.

 

 

허리숙여 기다시피 통로를 따라 가야한다.

안전모는 필수.

좀 키가 크신분은 계속 천정을 들이 받는다.

나도 무심히 걷다가 머리를 세게 부닫혀 순간 거북이 목이 되었다.

 

 

 

동굴내부에 엄청난 계곡물이 흐른다.

그 소리가 동굴내부에 울려 우러렁쾅쾅 요란하다.

 

동굴의 벽에도 물기가 배어있어.. 아직도 왕성히 생성이 되고 있는 동굴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좁디 좁은 통로..

 

고씨굴은 관람시간을 포함하여 넉넉히 도착하여야 한다.

650m를 왕복하는데 1시간 반은 잡아야 하는데 우리는 한시간만에 다녀오느라 땀 범벅이 되었다.

 

 

서강과 동강이 만나 이루어진 남한강

 

 

영월을 하루돌고 이틀째 여정을 마치며 숙소인 삼척까지 가다가 중간쯤되는

태백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태백에 갔다하면 꼭 들러 먹어야 하는 실비집의 청정한우 생고기

 

 

실비집들은 황지연못 근처에 많이 있다.

 

 

태백시내 한 복판에 위치한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황지연못은 이전에 눈꽃열차기행때 들렀던 곳이라 이번에 한강 발원지 검룡소를 꼭 들러려하였으나

영월에서 일정이 늘어나는 바람에 태백을 늦게 도착하여 또 남겨두는 곳이 되었다.

 

--둘쨋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