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080820 080815-17 울릉도에 다녀왔습니다

관오덴짱 2016. 3. 12. 22:17

8/15(금)-8/17(일)  2박3일 울릉도 다녀왔습니다.

 

8/15일 묵호에서 아침 9시 배를 탔다. 하루에 한 편 있으나 성수기라 임시배편까지 하루에 두번 운항한다.

 

포항에서는 좀 더 많은 2-3편의 배가 뜬다.

 

쾌속선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소 차이가 있어 한겨레호는 2시간 30분만에 주파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탄 씨-플라워호는 3시간 20분만에 도착했다.

 

 

 

8/15부터 계속 비가 오는 날씨라고 하여 좀 걱정이 되었으나 계획을 변경할 수가 없어 그냥 다녀왔다

 

다음날 안 사실이지만.. 섬에서 관광하는 동안 비가 오는 문제는 사소한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일기가 나쁠 경우 배가 뜨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8/15일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였고 8/16일(토) 오전까지 비가 오고 오후에는 개기 시작했지만

바다에는 너울이 심해 8/16일 묵호에서, 포항에서 오는 배가 전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는 8/17일 오후배로 나가기로 되어 있지만

8/16일 들어오는 배가 취소된 관계로 이 날 육지로 나가기로 한 두척 배의 사람들이 울릉도에 발이 묶인 것이다. 

 

항상 출도의 순서는 입도의 순서대로..

 

8/17일 배가 뜨면 8/16일 못나간 사람들이 우선권이 있다. 즉, 8/17일하루동안 어제 오늘 이틀동안 밀린 승객을 다 실어내지 못하면  8/17 일요일 오후배를 타기로 되어있는 우리는 다시 하루를 넘겨 월요일에나 배를 탈까 말까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ㅠㅠ 

 

월요일 큰애는 개학이고 막내는 캠프를 가야 하는데..

 

 

통구미 거북바위- 왼쪽에 큰 거북 한마리가 바위를 올라가는 형상이다

 

 

울릉도에 도착하여 첫날 오후에는  육로관광A 코스 - 버스를 타고 섬을 한바퀴 도는 관광코스다.

4시간 걸리는 코스나.. 비가 와서 그랬는지  이런 저런 바위와  몇 개 섬 구경외는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다.

호박빵,호박엿,오징어 파는 가게는 빼놓지 않고 들러 시간을 많이 주고..

 

섬자체가 워낙 큰 바위 덩어리라 해안가는 깍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져 도로는 협소할데로 협소하고

2차선 자동차도로를 겨우 개설하였으나 태풍이 오면 유실되기 일수라고 하였다.

아직도 4.5Km구간은 개설하지 못하여 주민들의 숙원인 섬 일주도로가 완공되지 못한상태라고 한다.

 

워낙 험한 지형이라 난공사로 공사비만 1100억원이 든다고 하니 국가 재정에서 지출이 되어야 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통구미 거북바위 있는데는 잠수 포인트

  

 

해안가 지형이 험하고 도로를 내기 힘들어 20년 개통된 이 터널은 편도 1차선이다.

울릉도에 유일하게 두개있는 신호등은 이 터널 양방향에 위치한다.

 

 

한쪽편 차들이 진행한 다음 한참 지나 반대쪽편 차들이 통행하는 식이다.

  

 

호박빵,호박엿 파는 곳

 

처음에는 울릉도에 자생하는 후박나무 진으로 조청을 내어 엿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전부 호박으로 만든다

 

 

봉래폭포 전경

 

8/16(토) 둘쨋날

육로관광B 코스 - 봉래폭포와 내수전 전망대를 둘러보는 2시간 코스다.

 

오전내내 비가 왔고

오후에는 독도를 다녀오는 코스 였으나  해상에 너울이 심하여 묵호,포항에서 울릉도 와서 독도를 가는

배가 전부 취소 되었다.

 

내일 제대로 묵호로 나가는 배를 탈 수 있을까 오후 내내 노심초사하며 지냈다.

 

 

둘쨋날 취소된 독도관광대신 자유시간 - 자유관광

 

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 전망대에 올라 도동항과 바다를 조망했다.

 

독도까지 84Km.  시속 80Km로 달리는 우리가 타고온 쾌속선으로 딱 한시간 걸리는 거리다. 

 

 

도동항 전경.  바위가 험한 지형 사이의 항구로 아주 협소해 보인다

 

여객선은 도동항에 내리나 울릉도에서 제일 큰 항구는 저동항이다.

어업전진기지로 대부분의 사람은 저동에 산다.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도보 해안 일주 도로.

 

 

약수공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뒤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해안 일주 도로를 산책했다.

 

중간에서 저동항쪽으로 좀 더 가까이 행남등대가 위치한다.

 

도동에서 행남등대까지 2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나  우리는 도동에서 행남등대를 거쳐 저동까지 3시간 30분에 걸쳐 걸었다.

 

가히 울릉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코스다. 

 

비 맞으며 육로 관광 A코스 B코스를 돌며 실망만 하였지만..

정말 울릉도를 간다면 이 길을 따라 꼭 걸어보길 바란다.-- 강추

비용도 전혀 없다.

 

특히 행남등대에서 저동까지는 환상의 코스다.

 

시간이 정 없다면 꺼꾸로 저동에서 행남등대 코스 만이라도 걸어보도록 하자!!

(이 구간은 비교적 최근에 개설되었다고 한다)

 

 

행남등대에서 저동가는 해안 보행 도로

 

 

오른쪽 끝에 촛대바위 있는 곳이 저동항구다.

  

 

행남등대 전망대에서 저동항구를 내려다 보며..

 

 

저동항구 옆에는 관음도, 죽도등이 보인다

 

 

저동항구 전경

 

 

환상의 해안 보행도로

 

 

해안보행도로에는 이런 수직 원형 계단이 있다.

 

 

아래 위로 57M의 표고차가 있어 순간적으로 어지럽다.

 

 

밑에서 올려다 본 원형 계단

 

 

심한 너울은 엄청난 파도를 몰고 오고..

 

다행히 내일 17일 일요일 정상적으로 배가 뜬다고 연락이 왔지만.. 아직도 걱정은 된다.

17일 하루동안 16,17일 밀린 승객을 다 실어내려면 배가 4번을 왕복해야 하는데

별 차질없이 진행될 지 걱정이다.

 

내일인 일요일 저녁부터는 또 비가 온다고 한다.

 

 

저동항에 정박중인 오징어배.

요즘은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철에다, 기름값까지 뛰어 조업을 거의 쉬고 있다고 한다

 

 

울릉도 택시는 전부 4륜구동이다. 해안도로를 빼고는 평지가 없는 급경사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묵은 대아리조트 전경

 

8/17(일) 울릉도에서 마지막 날

아침에 섬을 한 바퀴도는 유람선을 탔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코끼리 섬(공도)

 

 

모양도 코끼리가 물을 마신느 모습인데다 가까이서보면 코끼리 눈도 있고..

피부도 꺼칠 꺼칠한 느낌이 그럴싸하다. 뒤에 보이는 작은 섬은 코끼리 똥이라 한다.

그 뒤에 보이는 표면위의 납잡한 돌섬은 휴지라고 하고.ㅋㅋ

 

 

반대편에서 보는 코끼리 섬

 

 

울릉도 제 2경 삼선암

 

오른쪽 바위섬은 한개로 보이지만 실제론 2개다.

 

 

8/17(일) 오후엔 태하마을을 들렀다.

도동에서 대각선에 위치한 옛 군청 소재지다.

 

요즘 태하등대 올라가는 모노레일이 생겨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는 곳이나 아직 정비가 덜 된 느낌이다

 

태하등대에서 바라본 왼쪽의 코끼리섬 오른쪽의 송곳바위. 그 앞의 노인봉

 

 

울릉도의 물가는 비싸다.

농산물 포함 모든걸  육지에서 들여와야하니 슈퍼에서 파는 생필품도 적당히 비싸나

무엇보다 밥값은 놀랄 정도다.

울릉도 별미라는 홍합밥은 1만2천원 따개비밥은 1만5천원씩한다.

5인가족 한 번 식사비가 6만원이 예사다.

 

택시비 또한 기본요금은 2천4백원이나.. 육로관광 4시간짜리는 12만원을 받고

태하마을 갈때는 왕복 5만원을 받는다.

 

육지손님은 울릉도사람의 봉인가 보다.

 

그래도 관광산업이 주민들의 소득의 근본임을 잘 안다고 하며 친절하기는 하다.

 

 

태하등대에서 바라본 에메랄드 바다빛

 

 

울릉도의 관광은 년중 8개월 정도다. 겨울은 비수기로 눈이 많고 뱃길이 자주 끊긴다.

관광 인프라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이것 저것 불편한 점이 많다.

 

하지만 요즘 인기있는 독도관광의 전초기지로 또한 우리 국토중 동해의 큰 섬으로 한 번은 꼭

가보아야 할 곳인 것 같다.  

 

 

8/17(일) 묵호항에서 전날 밤에 들어온 배가 새벽 4시부터 승객을 실어나르기 시작해 두척의 배가 하루 5번을 왕복하며 16,17일 양일간 밀린 승객을 전부 실어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도 무사히 5시 30분배(30분정도 연착 연발하여 오후 6시에 출발함)를 타고 묵호항에 오후 9시에  도착한후 서울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울릉도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