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418-29 12편 인도 카주라호 서부사원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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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바라나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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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무게 다는 저울
'세상에서 제일 빠른 인디언'
바라나시에서 카주라호 가는 비행기표
바라나시 공항 경찰들과 함께
카주라호 상공에서는 카주라호를 유명하게 만든 사원군들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카주라호 공항
카주라호에서 1박할 호텔
호텔에 여장을 풀고선 서쪽 사원군 순례를 나선다
4월의 카주라호 기온은 네팔 인도를 순례하는 기간동안 가장 뜨거운
무려 44도를 기록한다. 앞으로 계속 이런 날씨의 연속일거라고 한다
서쪽 사원군 입구에서 물건을 파시는 할머니
카주라호 서쪽 사원군 입구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카주라호를 유명하게 만든 미투나 상이 몰려있는 곳으로 규모도 가장크고 보존상태도 좋다
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 가운데 가장 에로틱한 도시로 불리는 카주라호는
보는 이를 당황하게 할 만큼 노골적인 조각이 있는 사원으로 여행객을 환영하는 곳이다
44도나 되는 뜨거운 햇살을 피하려 완전 복면을 한 일행들
동,서,남으로 나누어진 사원군의 외벽에는 수없이 많은 에로조각 미투나 Mithuna가
부끄럼 없이 속살을 드러내며 방문객의 눈을 자극한다.
얼마나 노골적인지는 상상만으로는 도저히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지어 인도의 성애서로 이름 높은 까마수뜨라(Kamasutra)의 원전이
바로 카주라호의 조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전성기에는 무려 85개나 되는 사원들이 카주라호를 가득 채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슬람 세력에 의해 모두 파괴되고 지금은 22개만 남아있다
신성해야 할 사원에 일반적인 종교에서 금기시 하는 성행위 조각이 공공연히 전시돼 있으니
많은 도덕주의자들의 분노를 산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간디도 '모두 부숴버리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하지만 종교와 성 性 이라는 기묘한 접합과 조각상의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고 있는게 카주라호 사원이다
서부사원군은 카주라호를 유명하게 만든 미투나 상이 몰려 있는 곳이다
비쉬와나트 사원
비쉬와나트 사원의 입구에는 양쪽에 코끼리 석상이 있다
비쉬와나트 사원 앞에는 쉬바의 탈거리인 난디(Nandi)가 있더 이곳이 쉬바 사원임을 알려준다
난디는 소의 형상을 하고 있어 힌두교를 믿는 네팔, 인도사람들은 소를 신성시 한다
미투나 상
미투나 조각들이 새겨진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들이 있다
고대 인도인들은 남성과 여성, 그 자체로는 불완전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남녀는 짝을 찾아 서로의 불완전성을 보충하려 하는데,
섹스로 합일된 상태야말로 인간이 가장 완전한 상태라고 보았다
즉, 섹스는 종족 번식이나, 쾌락의 도구 이전에 완전한 인간으로 나아가는 길
혹은 수행의 방편이라는 이야기다
전해 내려오는 또 다른 이야기는 쉬바와 빠르바티는 약 10만년에 걸쳐
108,000가지 체위로 섹스를 했는데,
그 중 핵심적인 체위만 추려낸 것이 성전(性典)
까마수뜨라고 카주라호 조각은 까마수뜨라의 가르침이라는 이야기다
남녀합일의 상태를 피상을 떠나 좀 더 철학적 종교적 이론으로 분석해보면
남녀합일의 상태는 음과 양같이 상대적이고 반대같이 보이는 것을 한 몸에 합치고 있는 상태다.
합일이란 인식론적으로는 나와 대상을 분간하는 이분법적인 의식을 극복함을 뜻한다
내외(內外), 상하(上下), 고저(高低), 자웅(雌雄)등 언뜻 반대되고 대립되는 것 같은 것을
반대나 대립으로 보지 않고 조화와 상보(相補)의 관계로 보는 의식이다.
이는 음과 양을 독립된 두 개의 개별적 실체로 보지 않고 한가지 사물의 양면으로 파악한다는 뜻이다.
합일의 형이상학적 근본 뜻은
분별의 세계를 초월해 합일의 특성을 가지는 불이의 경지에 이르라는 것이다
세계의 여러 종교에서도 '양극의 조화'처럼 중요한 개념은 없다.
음양의 조화를 말하는 태극표시는 말할 것도 없고
위로 향한 삼각형과 아래로 향한 삼각형을 포개놓은 유대교의 ‘다윗의 별’이라든가
수직선과 수평선을 교차시킨 그리스도교의 십자가
두 원을 아래위로 반반씩 겹쳐놓고 그 중 겹쳐진 부분을 잘라만든 초기 그리스도교의 물고기 상징,
불교의 만(卍)자등이 모두 양극의 조화를 이상으로 삼고 있는 역사적 증거들이다'
사원 하단의 조각들
하지만 그 합일과 불이의 경지를
남녀의 합일로 표현한 것은 형이하학적 표현인 것 같다
인도 불교의 쇠퇴기에도 '환희불' 이라고 하여 남녀의 합일을 표현한 해괴한(?) 불상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부처님은 금욕의 출가수행을 기본으로 가르치셨기에 환희불의 형태는 불교에서는 가당하지 않은 표현이다
사원의 측면
코끼리가 동원된 전쟁중의 섹스 조각들
눈을 가린 조각도 있다
사원내부에는 쉬바신을 상징하는 링감이 모셔져 있다
링감(Linggam) - 남성의 성기를 본뜬 상징물
사원의 원숭이들이 애정을 표하고 있다
비쉬와나트 사원을 나와서
빠르바티 사원
칫트라굽타 사원 앞에 위치한 조그만 사원으로 비쉬누 신을 모셨던 장소다
칫트라굽타 사원
카주라호에서는 유일하게 태양신 수르야(Surya)를 모신다
사원안에는 10명의 아바타(Avatar)를 거느린 비쉬누 상과 함께 7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하늘로 오르려는 수르야신의 신상이 있다
아바타(Avatar) : 인터넷에서 자신의 분신을 가리킬 때 아바타란 표현을 쓰는데(영화 아바타도 같은 뜻이다) 이는 원래 힌두교의 비쉬누신과 관련된 말이다.
비쉬누 신이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인간 혹은 반인반수의 모습으로 지상에 출현할 때가 있는데 ,
이 모습을 아바타라 부른다
때론 신에 버금가는 성자에게도 신의 화신이란 의미를 뿥여 '아바타'라 부르곤 한다
요염한 자세로 발바닥의 가시를 뽑고 있는 미투나 상
세밀하게 표현한 미투나 조각상들
하단에도 섬세하게 표현된 조각들이 넘쳐난다
13편 인도 카주라호 서부사원 0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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