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421 14편 인도 카주라호 동부사원군과 자이나교(자인교)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관람을 한 후 건너편 동부사원군 관람을 한다
동부사원군은 원래 힌두사원이나 일부는 자이나교에서 점유하여
자아나교[ Jainism ]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카주라호 동부사원군 중 자이나교 박물관
자이나교[ Jainism ]
인도라는 거대한 지역을 지배하는 종교는 오늘날 바라보아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태어날때부터 신분이 엄격히 정해져 정해진 숙명대로 살아야하는 브라만교와 이를 계승한
힌두교를 10억이 넘는 인도인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불가사의한 일이다.
인도에서 세계인들을 사로잡을 만큼 지혜롭고 소중한 종교가 여럿 탄생했는데도
힌두교가 아직도 중심 종교로 존재한다.
자인교, 자이나교 박물관
기원전 6세기 무렵 고타마 싯다르타(훗날의 부처)에 의해 탄생한 불교는 논리적으로
세계 그 어느 종교보다도 뛰어나고 개개인을 지고(至高)한 존재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탁월하다.
하지만 불교는 인도에서 밀려나 오늘날 불교도를 찾기란 어렵다.
인도에 약 400만 명만이 존재한다고 하니 인도 인구의 약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이슬람교도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숫자다. 따라서 불교가 인도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현실은 당연히 혼란스러움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불교는 자이나교에 비하면 훨씬 나은 수준이다. 발생한 곳에서는 사라지다시피 하였지만
세계로 퍼져 그 종교적 사상을 인정받고있다.
반면에 그 이념과 의미가 대단히 현대적이면서도 평화적인 자이나교는 약 300만 명의 신도,
그것도 인도에만 국한된 채 존속하고 있다.
자이나교는 기원전 6세기 무렵, 불교가 탄생할 무렵 같이 탄생해 불교보다 더 융성한 적도 있었다.
그 당시 인도에는 주류 종교인 브라만교에 대항해 자신들의 가르침을 펼치던, 불교에서 지칭하는
육사외도(六師外道)라고 하는 여섯 명의 종교인 또는 사상가가 있었다.
이들은 브라만교가 지배하던 인도의 침체된 사상계, 종교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것도 사실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잘못된 사상으로 민중을 현혹시키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부처는 이들을 경계하라는 측면에서 ‘도에서 벗어난 여섯 스승’이란 의미에서
육사외도라고 불렀던 것이다.
그 가운데 니간타 나타풋타(Nigantha Nataputta)라는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훗날 마하비라(Mahavira)라고 불렸다.
이는 싯다르타가 ‘진리를 깨달은 이’라는 의미에서 붓다(Buddha)로 불린 것과
유사하게 뛰어난 인물에게 부쳐질 만한 명칭으로, ‘위대한 영웅’이란 의미다.
나타풋타란 나타족의 아들이란 의미로 그의 출신 성분은 크샤트리아였다.
서른 살 무렵 출가한 그는 12년여의 고행 끝에 지혜를 깨달아 자이나(Jina)
또는 지나(승리자란 의미)라고 불리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많은 신자를 모으게 되었다. 자이나교(Jainism)가 탄생한 것이다.
자이나교에 따르면 영혼은 순수한데도 속된 물질의 업에 속박되어 비참한 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고행을 통해 본래의 영혼을 되찾아야 한다.
그런 까닭에 자이나교도의 삶은 불살생, 불간음, 무소유, 금욕과 고행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이러한 가르침과 삶은 같은 시대에 탄생한 불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고행이나 불살생계율등이
극단적이어서 양극단을 피하여 중도의 법을 설하는 불교에 의해서는 외도로 분류되었다.
이들의 불살생 계율은 불교보다 더욱 철저해 농사마저 짓지 않았다. 농사를 짓다 보면 땅속의 벌레들을 자신도 모르게 죽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극단적인 생명 중시 사상은 그 무렵 만연해 있던 동물 희생제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오늘날에도 영적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채식주의, 동물 애호, 단식 등의 행위에는 자이나교의 정신이
면면히 살아 숨 쉬고 있다.
또한 간디가 추구한 비폭력 무저항주의도 그 원천은 자이나교라고 할 수 있으니 나타풋타가 처음 주장한
아힘사(ahimsa)라는 불살생의 원리에 기반을 두고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힘사는 자이나교의 기본 덕목이자 행동의 표준이 되는 것으로, 채식주의가 기본이다.
자이나교의 가장 큰 중심 사상은 이원론적 체계다.
고대 애니미즘을 계승한 이 사상은 세계를 생명체와 비생명체의 두 범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한편 불교에서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보는 업(業, karma)을 자이나교에서는 물질적인 실체로 간주하여
이것이 생명체에 개입해 윤회에 얽매이게 한다고 여긴다.
따라서 업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 참회와 고행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한편 실생활에서 자이나교는 세상 만물에 대한 관용과 다른 종교에 대한 무비판적 태도를 추구한다.
게다가 이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들의 종교를 전하는 데도 적극적이지 않다.
그러니 공격적이 아닌 평화로움이라는 종교의 근본이념이
바로 자이나교를 인도의 대단히 좁은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24명의 지나(승리자)
자이나교 신앙에 의하면 우주적 주기에 따라 24명의 지나가 나타난다고 한다.
사진은 최초의 지나 아디나타와 다른 23명을 동판에 조각한 것.
인도 구자라트 주의 파로다 미술관 소장.
자이나교 사제의 공양시 신도가 올린 밥을 전부 헤쳐서 조그만 벌레라도 나오면 식사를 멈춘다
거대한 마하빌의 발 밑에 앉아 수도하는 자이나교 사제
자이나교 사제의 모습
사원에선 맨발로 입장하여야한다
오래된 사원의 부분과 파괴된 부분을 새로이 조성한 곳이 대비된다
자이나교는 불교에 의해 육사외도로 분류되었지만
불교와 함께 3천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유서깊은 종교증 하나다
오늘날에도 자이나교가 추구한 신념은 인도인들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수백만 명에 불과한 신도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도의 정신을 구성하는 데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고 하겠다.
동부사원군
사람의 키 10배는 되어보이는 사원의 탑
내가 서 보았다
아디나뜨 사원
터탕기르 아디나뜨에게 봉헌되었다
남겨진 석물들
육사외도 [ ṣaḍ samānā , 六師外道 ]
불타(佛陀)와 동시대에 살았던 6명의 사상가들과 그 유파를 불교의 관점에서 이단(異端)으로 간주하고 부르는 호칭으로 이 중에서 6번째 적힌 자이나교만 유일하게 소수이지만 현재 인도에 남아 존재한다
기원전 5~3 세기 인도 《우파니샤드》 철학의 영향을 받은 사상가 중, 세력이 컸던 푸라나카사파,
마칼리고살라, 산자야벨라지푸타, 아지타케사캄발라, 파구타카자야나, 니간타나타푸타의 여섯 사상가와
그 유파를 이르는 말이다. 불교의 관점에서 정법이 아닌 유파를 이단으로 간주하여 '외도'라는 말이 붙었다.
불타와 동시대의 인도에는 브라만교와 《베다》의 권위를 부정하는 자유로운 사상가들이 많이 등장하는
한편, 인생관·세계관·우주관 등 여러 사상·학설이 성립했다. 불교에서는 이들 사상과 학설을 정리해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여섯 개의 학설을 ‘육사외도’라고 통칭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① 푸라나카사파[富蘭那迦葉, Purana Kassapa]: 인과응보를 부정하고 윤리에 대한 회의를 표명하여 도덕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② 마칼리고살라[末伽梨拘賖梨子, Makkhali Gosala]: 숙명론을 내세웠다. 흔히 '사명외도(邪命外道)'라 부르는 이 유파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운명이 숙명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입장을 취하여 인간의
삶에는 인연이 작용하지 않고 모든 자연현상에는 고유의 생명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③ 산자야벨라지푸타[刪闍耶毘羅胝子, Sanjaya Belattiputta]: 회의론을 주장하여 진리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서술하기란 불가능하다는 불가지론(不可知論)을 폈다. 진리에 대한 인식이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하여 '기분파'라고도 불렸다. 부처의 십대제자 중 목건련과 사리불이 이 유파에 속했으나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불교로 개종하였다. 윤리적 또는 실천적 태도를 표명하지 않아 외도로 일컬어졌다.
④ 아지타케사캄발라[阿耆多翅舍欽婆羅, Ajita Kesakambalin]: 유물론의 입장을 취하였다. 도덕을 부정하고 현실의 쾌락이 인생의 목적이라고 주장하여, 순세파(順世派) 또는 사탕발림파 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유파에서 내세우는 우주의 구성원소인 흙·물·불·바람의 사대(四大)는 인도의 모든 사상체계가 인정하는 것이었다.
⑤ 파구타카자야나[迦羅鳩馱迦卯延, Pakudha Kaccayana]: 불멸론을 폈다. 인간의 생명이나 특질은 영원하다는 점에서 유물론과 반대이나 선악의 인과를 부정하는 면에서 도덕부정론에 가깝다. 생명은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불생불멸을 주장하여 죽이는 자도 없고 죽는 자도 없으며, 가르치는 자도 없고 가르침을 받는 자도 없다고 하였다.
⑥ 니간타나타푸타[尼룐咤若提子, Nigantha Nataputta]: 자이나교 를 창시하였다. 이원론(二元論)을 주장하고, 인내를 강조하는 극단적인 고행과 생명에 대한 경외 를 강조하였다. 특히 불살생(不殺生)을 강조하여 생명을 해칠 수밖에 없는 농업보다 상업에 종사하는 것을 장려하였다.
이들 육사(六師)는 한결같이 《베다》의 권위를 부인하고 브라만교에 반항하였다. 그들은 신흥도시의 왕후·귀족·부호들의 정치적·경제적 원조 밑에 활약하였다. 이들 각 유파의 형성은 그 기원·성립연대가 다른데, 기원전 5세기∼기원적 3세기 사이로 추정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육사외도 [ṣaḍ samānā, 六師外道] (두산백과, 두산백과)
44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를 피해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에 열리는 카주라호 민속공연
옵션으로 진행되었는데 자그마한 무대에 몇 명 않되는 배우가 계속 번갈아 출연하였다
가운데 계시는 분이 주인공 무용수로 각 무대마다 끊임없이 출연하였다
15편 오르차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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