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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유각(佛乳閣) 송자관음(送子觀音)

관오덴짱 2015. 1. 8. 18:31

불유각(佛乳閣) 송자관음(送子觀音)

 

 

 

 

무등산 원효암에서 만난 중생에게 젖을 물리는 관세음보살님 상

 

 

이 보살상을 이해하기엔 아래 두가지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하다

 

 

1] 불유(佛乳) - 부처님의 젖

 

1-1 불유각(佛乳閣)

 

 

월정사 불유각(佛乳閣)

 

부처님과 보살님의 중생에 대한 한량없는 자비심을

어린자식에게 먹이는 어미의 젖에 비유하여  부처님 젖 즉 불유(佛乳)라고 한다

 

각 사찰의 우물에는 불유각(佛乳閣)이라 이름지은 전각이 많다

 

강화도 고려산 적석사의 불유각(佛乳閣)

 

우물이 있는 불유각(佛乳閣)안에 용왕전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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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두번째로  다른 사용의 예를 들어보면

 

화엄경에 대하여 40권 화엄론을 편찬한  통현장자의  40권 화엄론을 찬탄한 것은 이렇다.

 

聖賢酪生凡乳中 성현낙생범유중

只由觀照定慧力 지유관조정혜력

以色空觀入諸境 이색공관입제경

走刀肯無全牛 주도긍경무전우

 

 

성현의 젖(酪)이 범부의 젖(乳) 가운데서 생겨나니

오직 정혜의 힘으로 관조하기 때문이다

색공관(色空觀)으로써 일체 경계에 들어가니

칼이 긍경을 달리매 온전한 소가 없더라."

 

이렇게 각범선사가 칭찬하였다.

 

성현의 젖()과 범부의 젖() 으로 한글로는 같은 '젖'으로 표현하였으나 뜻은 다르다

 

여기에서 성현의 젖을 뜻한 酪은 '낙농업' 등의 표현을 할때 사용하는 우유로 만든 결과물인  유제품(치즈등)을 뜻하는 말이고 중생의 젖을 뜻한 乳는 말 그대로 젖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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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세번째로 불유(佛乳)의 뜻을 보면

 

신라불교 정착을 향한 순교의 한 떨기 흰 연꽃을 피운 이차돈

 

뭐라 해도 제 목숨만큼 버리기 어려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저녁에 죽어 커다란 가르침이 아침에 행해지면, 부처님의 날이 다시 설 것이요, 임금께서 길이 평안 하시리다.” (삼국유사에서)

 

이차돈은 그릇되게 말씀을 전했다 하여, 신에게 목을 베는 형벌을 주시라고 왕에게 말했다.

왕의 명령에 감히 어길 수 없도록 서슬 푸른 모습을 보이고,

그 여세를 몰아 불교 공인에까지 바로 이르라는 것이었다.

 

왕의 명령을 받고 형리가 이차돈의 머리를 베었더니, 흰 젖이 솟아나 한 길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붉은 피가 아니라 흰 젖. 부처님의 감응을 말하는 흰 젖(불유(佛乳)은 이 이야기의 절정이다.

 이차돈은 순교의 흰 꽃이었다.

 

 

 2] 송자관음(送子觀音)

 

 

송자관음(送子觀音)

 

관세음보살은 대부분이 자비로운 여성의 모습인데 중국에 송자관음이라는 특이한 관음보살이 있다

애를 안고 있는 관음보살상이 있는데 그 관음보살이 송자관음(送子觀音)이다

 

 

송자관음은 중국에서 아이를 점지해주는 관음보살로 신앙되고 있다

 

보낼 송()에 아들 자()이니 자식을 점지하는 역할이므로   삼신할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가 없는 이들은 이 관음보살에게 가서 기도를한다고 한다

 

 

 

 

 

 

그러나 준제관음이나 천수관음 같은 관음들은 불경에 나와도

송자관음은 불경에 나오지 않으니 아무래도 송자낭랑(자식을 점지하는 신)

관음화(觀音化)된 것이라 보여진다

 

 

 

중국 산서성 면산 운봉사

 

 

운봉사 벼랑에 위치한 송자신선전

 

 

전각안에 송자관음(送子觀音)을 모셨다

 

 

 

전남 보성 대원사 티벳박물관  090405 사진

 

 

 

 

 

대원사 티벳박물관 안의 송자관음(送子觀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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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 티벳박물관 안의 부모불

 

아버지의 씨앗은 흰빛으로 두뇌 챠크라에

어머니의 씨앗은 붉은 빛으로 단전 챠크라에 있으며 부정모혈로 태어난 우리몸에 백보리와 적보리는

매달 보름에 다시 한번 결합을 하는데 아날을 티벳인들은 마니테이라하며 매달 보름에는

세속적인 일을 쉬고 계를 받고 염불하고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명상을 한다고 한다

 

 

이생을 떠날때는 아버지의 흰빛과 어머니의 붉은빛이

가슴 챠크라에서 만나 우리몽믈 떠날때 죽음을 체험한다고한다

 

 

 

또한 완전한 지혜,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영적인 각성에 이를때

음,양의 기운이 우리 몸안에서 하나로 되어

지극한 축복을 경험하는데 그때를 대락광명이라고 한다

 

부모불은 그와같은 영적체험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밀교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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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자애롭게 아이를 안고 계시는 보살님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보로부두르 사원에서

 

 

한국의 관음신앙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은 종파를 초월한 통불교적(通佛敎的) 신앙으로 받아들고 있으니, 모든 사찰에 관음보살을 시적(示跡)의 영장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에는 모든 사찰의 가람(伽藍)가운데는 관음전(觀音殿) ·극락전(極樂殿)을 위시해서 보광전(普光殿) ·원통전(圖通殿) 등의 법당이 있는 것으로 특이하다.

 

 

특히 관음보살을 본존(本尊)으로 모신사찰도 많으니 관음사(觀音寺극락사(極樂寺낙산사(洛山寺보문사(普門寺) · 보광사(普光寺) ·원통사(圓通寺) · 성덕사(聖德寺)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또 대웅전(大雄殿)안에는 보처존(補處尊)으로 관음보살을 모시지 않은 절이 없다.

 

 

관음신앙은 일반 불교신자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 이르기까지 현세적 구세주로서 관음상을 만들고 있고 또 구고구난(救苦救難)을 관세음보살에게 귀앙(歸仰)해 마지않는다 하겠으니 한국불교는 관음신앙이 명실상부하게 그 중추적 위치에 서 있다고 하겠다.

 

나라가 외적의 침입으로 위난을 당하였을 때나 수화(水火)의 액운이 겹쳤을 적에도 관세음보살의 가피력에 힘입은 바가 컸다.  

이와 같이 한국불교는 통불교적으로 관음신앙이 그 저변에 깔려 있음을 재인식 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염피관음력(念被觀音力)에 힘입어야 할 것이다.

 

 

결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무등산 원효사의 중생에게 젖을 물리는 관세음보살상은 외형으로는 아이를 안고 있으니 자식을 점지해주는 기복불교의 송자관음(送子觀音)으로 볼수도 있겠으나  한량없는 자비심으로 중생에게 개달음의 가르침을 주시는 불보살님을 중생에게 불유(佛乳)를 물리는 불보살님의 모습으로  형상화해낸 조각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해 보입니다 

 

 

관오 이상용 합장